Source: KDI 나라경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무인이동체의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테스트를 가능하게 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및 무인이동체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카이스트(KAIST) 자율주행 연구원들이 모여 2018년 설립했으며, 현재 국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분야를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 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인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해서는 무한대의 주행거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도로주행으로 무한대의 거리를 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율주행차는 어떠한 날씨, 환경에서도 자동차 스스로 판단하고 운전할 수 있어야 하기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실제 도로에서 이 모든 상황을 테스트해야 한다면 어떨까. 도로에는 다양한 빛, 날씨, 도로의 기하구조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며,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야생동물 등 돌발상황들이 발생하기에 제한적인 실도로 테스트만으로는 모든 변수에 대응하기 어렵다. 또 사고상황은 반복적으로 시험하기 쉽지 않다. 자율주행 실패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교통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해야 하는데, 안전 확보가 어려워 동일한 상황을 반복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다.
모라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실제 도로환경을 가상환경에 재현하는 거울세계(mirror world)를 구성해 실도로실험에서 부족한 주행거리를 축적할 수 있게 해준다. 실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상황을 반복해서 테스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실과 흡사한 고충실도(high-fidelity)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해 센서, 차량모델, 시나리오가 포함된 가상 플랫폼을 제공한다. 보행자 충돌 위험성 등 실제 도로에서 검증하기 어려운 시나리오 테스트도 수만 번 반복이 가능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검증이 가능한 것이다.
모라이의 또 다른 강점은 정밀지도데이터 기반의 디지털트윈 자동구축 기술이다. 95% 수준의 자동화가 가능하며, 실제 정밀도로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10cm 수준의 정밀도를 갖는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네이버랩스, 포티투닷 등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모라이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자율주행 시스템 검증에 활용하고 있다. 모라이는 더 나아가 UAM, 무인로봇, 무인선박 등 무인이동체 산업 전반으로 시뮬레이션 플랫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4년 연속 참여해 최신 시뮬레이션 기술을 소개하며 많은 국내외 기업, 기관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모라이는 ‘미래를 미리 경험하라’라는 모토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차, 플라잉카와 같은 미래기술을 보다 빨리 구현해 인류의 생활이 편리해지도록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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